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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아티 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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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 입을 다물게 하는 덴 고통이 적격이지. " [두상] [외형] * @jungnamcom 님 커미션 작품입니다. 본인 기준 왼쪽으로 치우친 가르마 아래로 자연스럽게 늘어진 머리카락은 턱선에서 짧게 쳐냈고, 얄쌍하니 드러난 턱선과 날카롭게 솟은 눈꼬리의 사나운 인상이 이제는 입가에 자연스럽게 자리잡은 은근한 미소로 상쇄되고 있다. 예민했던 인상을 약간의 여유로움으로 덮은 모습. 달빛처럼, 빛난다고, 그랬잖니, 나는 여전히 빛이 나나요? 곧은 자안은 결코 오만하다. 스스로 가치가 없다고 읊조리면서도 그 눈만은 명백히 그의 본성이 내뿜는 부정을 고스란히 투영하고 있었다. 담배향이 훅 끼치는 외투를 망토처럼 어깨에 비스듬히 걸치고, 소매가 넓은 드레스 셔츠에 가볍게 달라붙는 하이웨스트 면바지. 작지 않은 키에도..

profile 2018. 9. 9. 21:40
헬렌 하우스 05

00 헬렌 하우스가 불탔다. 01 여자는 다만 소식을 들었을 뿐이었다. 밸런타인 스트리트가 잿더미가 되었다. 그것은 머글 세계를 테러한다는 이름으로 어둠의 마법사라 불리는 이들에 의해 자행되었고 모리아티 론은 불법적으로 수입한 약재가 그득하게 쌓인 찬장 위에 던져져 있었던 예언자 일보 쪼가리로 그 사실을 알았다. 여자의 유년기는 머무르지 않았다. 그 곳에서 떠나온 지 오래였다. 거리의 너저분한 우울감을 결코 사랑할 수 없었던 마녀는 곧 그 낡음을 제 과거에서 배제했고 레이디 헬렌은 그에 악역을 자처하며 어릴 적부터 키워온 소녀를 거리 밖으로 떠밀었다. 곧 건물이 밀린다는 이유였다. 또한 미쳐서 잠들면 칼이나 휘두르는 자신과 같은 방에서 재울 수 없다는 이유였다. 모리아티 론은 결코 자신의 양육인이 자신을..

log 2018. 9. 8. 00:27
에녹에게

옅은 갈색의 낯선 부엉이가 편지를 매단 채 날아왔다. 부엉이는 너무 작아 성체가 되기 전은 아닌가 의심스러울 수 있으나 깃털을 보면 분명히 성장이 끝난 동물이었다. 편지지는 이전까지와는 판이하게 말끔했으며 글씨체 또한 정갈했고ㅡ글씨 연습을 많이 했구나! 라는 것을 대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ㅡ편지봉투에 붙어 있는 작은 황색 스티커 또한 이전의 편지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었다. 에녹 Z. 윈터우드에게. 편지를 주고받는 행위를, 한쪽이 먼저 시작해야 한다는 점은 언제나 망설임을 불러일으키죠. 물론 그건 평범하게 보내지는 부엉이들이 찾지 못할 곳에 둥지를 틀어 버린 제 탓이지만, 역시 당신이라면 편지를 기다릴 것 같으니 펜을 드는 게 인지상정 아니겠어요. 보내지 않더라도, 워낙 방학 동안 정신 없을 이..

letter 2018. 8. 27. 16:58
로완에게

옅은 갈색의 낯선 부엉이가 편지를 매단 채 날아왔다. 부엉이는 너무 작아 성체가 되기 전은 아닌가 의심스러울 수 있으나 깃털을 보면 분명히 성장이 끝난 동물이었다. 편지지는 이전까지와는 판이하게 말끔했으며 글씨체 또한 정갈했고ㅡ글씨 연습을 많이 했구나! 라는 것을 대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ㅡ편지봉투에 붙어 있는 작은 녹색 스티커 또한 이전의 편지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었다. 로완 B. 달링에게. 편지가 조금 늦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해요. 분명 로완 또한 집 밖으로 잘 나올 수 있는 상황은 아닐 테고, 편지를 쓰지 않는다 하더라도 우리가 했던 약속이 불투명해졌다는 것에 대해 별다른 이유를 묻지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말하는 것과 아닌 것은 명백히 다르니 귀찮음을 부러 이겨내고 펜을 들었어요..

letter 2018. 8. 27. 16:46
Grade 7

[두상] [외관] @jinu_commission 님의 커미션 그림입니다.짧게 확 잘라버릴까. 더운 여름, 머리를 하나로 묶으며 모리아티가 중얼거렸다. 그리 망설이지도 않았지, 턱선에서 짧게 자른 머리카락이 팔락인다. 여전히 삐딱하니 불량한 자세, 내리깐 눈동자, 뺨의 커다란 밴드, 온 몸으로 나는 소란에 말려들고 싶지 않아요―한 마디씩 얹으며 긁는 건 좋아하지만!―라고 말하는 듯한 무심한 표정까지. 입가의 흉터도 여전하며 품이 남는 교복이 마른 팔다리를 감싼 모양새도 한결같다. 셔츠에 긴 바지. 기어코 여성용 교복은 졸업이 가까워졌을 때까지 구입할 일 없었다. 넥타이와 조끼는 아마도 학기의 시작부터 끝까지 트렁크 안에 잘 처박혀 있을 테다. 망토 덕에 상당 부분 가려지지만 큰 키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

profile 2018. 8. 27. 16:28
헬렌 하우스 04

01 모리아티 론은 가끔 생각했다. 사람은 누구나 불변을 꿈꾸지 않나요? 모든 것은 변화하고, 그 속에서 정지한 자신은 버려지기 일쑤라지만, 헛된 일을 가끔 상상하는 것이 그리 큰 죄악은 아니지 않느냐고. 비록 끊임없이 변질을 말하고 변절을 신봉하는 모리아티 본인의 모순적인 갈망일지라도 그 또한 자신이라는 존재를 이루는 하나의 기적 아니겠는가. 허나 그렇기에 희망은 흘러갈 뿐이다. 그 주인이 자신의 이상은 그저 꿈일 뿐이라는 전제를 결코 놓지 못한 이유로 말이다. 02 1996년 여름의 킹스 크로스 역에서 모리아티 론은 혼자가 아니었다.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러니까... 십육 년 만이네, 모리―아티―론Rhone. 넌 나한테 빚Loan 지는 거야, 지금부터. 알긴 하냐?" 족히 오십은 되어 보이는 후줄근..

log 2018. 8. 20. 17:54
Grade 6

[두상] [외관] @jinu_commission 님의 커미션 그림입니다. 짧게 확 잘라버릴까. 더운 여름, 머리를 하나로 묶으며 모리아티가 중얼거렸다. 머리카락이 가늘고 힘이 없어 축축 늘어지는 통에 바짝 올려묶을 생각도 못 했다. 여전히 삐딱하니 불량한 자세, 내리깐 눈동자, 뺨의 커다란 밴드, 온 몸으로 나는 소란에 말려들고 싶지 않아요―한 마디씩 얹으며 긁는 건 좋아하지만!―라고 말하는 듯한 무심한 표정까지. 입가의 흉터도 여전하며 품이 남는 교복이 마른 팔다리를 감싼 모양새도 한결같다. 셔츠에 긴 바지. 기어코 여성용 교복은 졸업이 가까워졌을 때까지 구입할 일 없었다. 넥타이와 조끼는 아마도 학기의 시작부터 끝까지 트렁크 안에 잘 처박혀 있을 테다. 망토 덕에 상당 부분 가려지지만 큰 키에도 불구..

profile 2018. 8. 20. 16:30
BOGGART

어둠의 마법 방어술슬리데린, 모리아티 론 · 장난꾸러기 요정으로 주로 방구석의 틈이나 낡은 옷장 등에서 살아간다. · 사람과 마주치면 그 사람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으로 변한다.· 보가트를 물리치는 것은 아주 쉽다. 리디큘러스Riddikulus 마법을 외치고, 그로 인해 우스운 모습으로 변한 보가트를 보며 신나게 웃어주는 것이다.· 보가트를 만날 때에는 여럿과 함께 있는 것이 좋다. 그러면 보가트는 어떤 것으로 변해야 할지 판단하지 못하고 망설이게 된다.· 보가트의 변신하는 성질 탓에, 그것의 본 모습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대상의 외견뿐만 아니라 특성도 어느 정도 베끼는 것으로 관찰된다. 양피지 두 장에 한참 못 미치는 분량에 모리아티 론은 깃펜을 내려놓고 잠시 고민했다. 책에 뻔히 나와 있는 소..

log 2018. 8. 16. 12:47
헬렌 하우스 03

01 "모리아티, 다음 방학에는 여기로 돌아오지 않아도 된다." 02 모리아티 론은 방학 들어 처음으로 헬렌의 눈을 똑바로 마주했다. 실로 오랜만에, 미친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동시에 매우 기묘한 허락이었다. 마치 헬렌 하우스 이외에 다른 선택지가 자신에게 존재한다는 양 말이다. "... 로제타와 로버트가 된 기분이네요." 헬렌은 말없이 웃어 보였다. 드물게도 인자한 미소였으나 모리아티가 느끼는 바로는 마냥 차다. 그러니까, '내쫓기는' 기분이었다. 레이디 헬렌은 아무 이유 없이 저를 맡게 된 양육자일 뿐이었고, 친딸에게 느낄 만한 그 어떤 모성도 그녀에게 존재할 리 없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량의 서운함을 느낀다. 우유를 담은 그릇을 내려놓고 식탁에 얌전히 앉았다. 머리카..

log 2018. 8. 13. 19:58
Grade 5

내가 처음부터 말했잖아, 난 행복한 놈들이 싫다고. [두상] [외관]@WW_TTalkTMe 님의 지원 그림입니다. 본인 기준, 왼쪽으로 치우친 가르마. 동그란 이마. 눈꼬리가 날카로워 눈을 치뜨면 조금 험악해 보이나, 젖살이 올라 동글동글한 얼굴 덕에 그렇게 사나운 인상은 아니다. 젖살이 빠지며 날카로워진 인상. 높지는 않은 콧대에 작달막한 입술을 꾹 다물고 있어 고집스러워 보인다.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이 절로 튀어나올 정도로, 키가 작은 편은 아닌데도 놀랍도록 말랐다. 관절마다 툭툭 튀어나와 끌어안으면 아프다. 맨바닥에 앉아도 뼈가 부대껴 아프다고 한다. 어깨는 맞는데 와이셔츠 품은 크고 허리는 맞는데 둔부에 살이 없어 일직선으로 뚝 떨어진다. 덥다는 이유로 조끼와 넥타이를 어딘가에 갖다 버렸다. (..

profile 2018. 8. 1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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